자유로운 이야기
[자유] 12월의 시
  • 꽃밭에서 실버 파트너스회원
  • 2024.12.25 21:39 조회 86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함들게 했던 슬픔까지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 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것을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 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 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 날이여"

나를  키우는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이해인 수녀.시인


꽃비 회원님과 임직원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올한해 정말 수고많이하셨습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이 웃으시고 더 많이

행복하시길 바라며 자유로운 이야기는 내년에도

쭉~~~~ 찾아뵙겠습니다 




댓글알림

'자유로운 이야기'게시판 글

가나안꽃화원

2024.12.27

20

0

가나안꽃화원

2024.12.27

20

0

꽃밭에서

2024.12.25

86

0

가나안꽃화원

2024.12.25

103

0

가나안꽃화원

2024.12.25

10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