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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2.06 10:34 조회 250

수십 수백억 원의 연봉을 받는 국내외의 유명 운동선수들 중에는 퇴역 후 파산하는 자들이 40% 이상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자기 그릇에 넘치는 큰 돈이 들어오면 사람들은 뽐내며 쓰기에 바쁜 경우가 많다고 한다. 돈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돈을 담는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는 쓰디쓴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하여 성공하는 경험이 축적되어야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이런 관점에서 나온 말이다. 


​돈은 오감(五感)이 없는 무생물로서의 종이짝이면서도 귀신같이 자기가 불어날 길을 잘도 찾아간다. 세계 각국을 돌고 도는 돈은 지금 이 순간에도 신뢰가 쌓인 사람을 찾아 돈 벌 수 있는 일감을 주고, 사업을 맡기고, 대출을 해준다. 돈은 그렇게 자기가 튼튼하게 잘 자랄 길을 찾아간다. 세상을 살 만큼 산 사람이라면 이런 돈의 이치를 모를 자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사람이 돈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사람을 지배하게 된다. 돈이 자기 그릇에 넘치도록 들어오면 작은 그릇을 가진 사람은 이성을 잃고 돈을 물쓰듯 쓰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돈이 돈의 새끼를 치는 생산적인 일에 투자하지 않고, 명품 차, 명품 의상, 명품 보석, 명품 주택 등등, 돈이 돈을 까먹는 소비적인 일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갑부들의 돈 철학을 보면 돈 가치를 높이는데 돈을 투자하지, 돈 가치를 까먹는데 투자하는 경우가 없다. 


모두가 알고 있듯 돈을 까먹는 지름길은 사치와 낭비성 호화생활이다. 중국 역사에서 유일한 여황제였던 당나라 말의 측천무후(則天武后)는 자신이 낳은 아들이자 황태자였던 이홍(李弘)과 이현(李賢)을 죽이고, 막내 이륜(李輪)을 예종으로 등극시켰지만 예종마저 서기690년 사실상 폐위시켜 황태자로 강등시키고, 측천무후 자신이 황위에 올랐다. 그리고 나라 이름을 대주(大周)로 바꾸고 수도도 장안에서 낙양(신도(神都)로 이름을 바꿈)으로 옮겼다. 그래서 측천무후가 세운 주(周)나라를 공자 시대의 주(周)나라와 구별하여 무주(武周)라 부르기도 한다. 


본명이 무조(武照)인 측천무후는 14세에 당태종의 후궁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무조는 후사를 두지 못한 선제(先帝)의 후궁은 비구니가 되어야 한다는 당시의 법도에 따라 당태종이 죽자 머리를 깎고 천조(穿照)라는 법명으로 비구니가 되어 감업사(感業寺)에 들어갔다. 한편, 황제로 등극한 이치(李治)는 태자일 때, 아버지 이세민을 간호하던 무조의 매력적인 자태에 반했다고 한다. 그런 이치(李治) 고종은 650년 여름, 분향차 감업사에 들렀다가 우연히 무조를 본 순간 옛정이 떠올랐고, 무조 또한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이치를 유혹하였다. 그리하여 무조는 고종의 숨겨진 연인이 되었다가, 1년 후 황제의 여인 중 6번째 서열인 소의(昭儀)가 되어 궁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고종의 후궁이 되자, 고종의 정실 부인인 황후(皇后)를 모함하여 쫓아내고 마침내 황후가 되었으며, 고종의 사후에 세력 기반을 넓혀 스스로 황제에 등극한 측천무후(則天武后)는 무엇보다 잔인하기로 이름난 여황제였다. 그녀는 자기가 낳은 아들의 황제 지위를 빼앗았으며, 갓난아이의 숨통을 끊기도 했고, 죄인의 시체로 젓갈을 담그고, 후비(后妃)의 뼈를 잘게 부수기도 했다. 동시에 그녀는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여인의 대명사였다. 그녀가 걸친 황제복을 만드는 데는 일반 백성 100명이 1년 동안 먹고살 돈이 들어갔다는 야사가 있고, 그녀의 한 끼 식사비는 일반 백성들의 1년 치 식사비와 맞먹었다는 야사도 있다. 


사치와 호화로움과 잔인함은 오랜 옛날부터 개인적으로는 패망의 원인이 되고, 국가적으로는 망국의 원인이 되었다. 프랑스의 왕,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도 호화로운 별장을 만들고 밤마다 파티나 가면무도회를 열면서 온갖 염문을 뿌리고 다녔던 여인으로 유명하다. 그런 난잡하고 호화로운 낭비벽이 결국 프랑스 혁명을 불러와 그녀는 38살의 젊은 나이에 단두대에서 처형되고 말았다. 


위에 적은 역사가 말해주듯 사치와 공짜 퍼주기 같은 낭비벽은 망국으로 가는 전주곡이 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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