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이야기
[자유] 한세상 왔다가는 나그네 인생이여
  • 좋은꽃들 실버 파트너스회원
  • 2025.02.17 09:32 조회 372

  한세상 왔다가는 나그네 인생이여 ! !

 

O   가져갈 수도 없는 무거운 짐에

      미련을 두지 마오

      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떠나가는 인생

 

      또한 무겁기도 하건만

      그대는 무엇이 아까워

      힘겹게 이고 지고 안고 있나.

 

      빈손으로 왔으면 빈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거늘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 걸 다 가져가려 하나

 

      간밤에 꾼 호화로운 꿈도 깨고 나면

      다 허무하고 무상한 것

      어제의 꽃 피는 봄날도 오늘의

      그림자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데

 

     그대는 지금 무엇을 붙들려고

     그렇게 발버둥치고 있나.

 

      발가벗은 몸으로 세상에 태어나서

      한세상 살아가는 동안 이것저것

      걸쳐 입고 세상구경 잘하면 그만이지

 

      무슨 염치로 세상 것들을

      다 가져가려 하나

 

      황천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건만

      그대가 무슨 힘이 있다고

      무겁게 애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나

 

      어차피 떠나가야 할 그길이라면

     그 무거운 짐일랑 다 벗어 던지고

 

      처음 왔던 그 모습으로

      편히 떠나 보구려

 

       이승 것은 이승 것

       행여 마음에 두지 마오

 

       떠날 땐 맨몸 덮어주는

       무명천 하나만 걸쳐도

 

       그대는 그래도

       손해 볼 것이 없지 않소 !

 

      ㅡ나그네 인생중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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