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평전 윤병두
봄볕 유혹 따라
뚝방길 나섰더니
언 땅 속 갇혀있던
생명들의 오물거리는 소리
얼굴 내민 냉이와 쑥의 인사
물결에 반사되는 봄볕 따라
물가로 나섰더니
실버들 가지 새움트는 소리
찰랑이는 물결 재잘거리는 소리
강 건너 수양버들도
말 걸어오는 듯하여
오솔길로 쫓겨오니
나뭇가지마다
새잎 피우고 꽃 피우려
수액 펌프질 하는 소리
고독孤獨찾아 나선 나를
머쓱게 한다.
해 저물어 뉘엿뉘엿
잘 곳 찾던 까마귀
너의 소굴에 가 보라 충고한다
돌아와 앉아보니
읽다 접어놓은 낡은 책 몇 권이 말 걸어오고
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릴 도구가 있으니
어찌 고독하다 하리오
고독도 못찾는 나는 역시 고독한 이다.
'자유로운 이야기'게시판 글
좋은꽃들 |
2025.02.26 |
372 |
0 |
|
[자유]
꿈
[1]
|
좋은꽃들 |
2025.02.26 |
359 |
0 |
좋은꽃들 |
2025.02.26 |
349 |
0 |
|
양평중앙화원 |
2025.02.26 |
355 |
0 |
|
[유머]
안동사투리, 빼꼽짼다
[1]
|
좋은꽃들 |
2025.02.25 |
408 |
0 |